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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놀이의 진수! 김태구 작가를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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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김태구 작가프리젠테이션(4.24.금.저녁7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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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구 (T9) 프로필
1998년 10만원 영화제 " 미친 태구 면접 보던 날 " 관객상 수상
영상 5편을 관람한 후 t9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관객들은 총 5편의 영상을 보았다. 영상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t9 : 본 그대로다. 내러티브가 다 드러나있는 작업이고, 재미위주로 찍은 작업들이라 이해가 쉽다. 련 : 작업을 보면 스릴러도 많고 컬트적인 느낌이 많이 났던 것 같다. 원래 그런 컬트적인 영화를 좋아하는지? t9 : 찍을 때는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모아놓고 보니 그런 것 같다. 비교적 최근 작업 중에 '베리 올드 보이'라는 작업이 있는데 '올드 보이' 의 패러디이다. 관객 : 온라인에 따로 오픈된 공간이 있나? t9 : 그런 것 없다.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직업은 제품디자이너이다. 그냥 재미있게 찍어서 이런 식으로(작가프리젠테이션) 사람들끼리 모여서 보는 것이 좋다. 친구들이 영화를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다 송년회 때 각자 영화를 한편씩 찍어서 보고 시상하는 영화제를 만들게 되었다. (친구들끼리) 그 영화제를 위해서 1년에 한 편씩 만들어야했서 만들게 된 것이다. 련 : 나도 관객으로 몇번 참여를 했다. 매년 까페 꽃에서 상영을 하고 투표해서 시상하는 방식이다. t9 : 거의 친목적인 모임이다. 련: 김태구 작가와는 99년도에 10만원 페스티벌이 열렸는데 그 때 비디오쪽 모임을 만들자 해서 아이공과 작가들이 모였었다. 그 모임 초기에 모여서 상영카페를 잡아 상영을 하고 비디오작가 연대도 만들었었다. 그 모임이 운동형식을 갖지 않아 놀이로 끝나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김태구 작가는 영화안에서 관습적인 부분들이 있는 것을 많이 바꾸고 상상력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일수노트에서 정치적인 관점이 처음 보였던 것 같다. t9: 워낙 그 해에 사건이 많았다. 당시에 대선도 있었고 어떻게든 누군가는 그런 이야기를 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관객 : 비디오만 고집하는 이유는? t9 : 그럼 무엇으로 찍나? 비디오밖에 없다. 관객 : 실사작업도 있지만 애니나 모션도 있지 않나? t9: 모든 걸 하루 만에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게 힘들다. 바쁘니까. 스스로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사람들도 있는 사람들이랑만 찍는 거다. 관객: 사는 방식이 맘에 든다. 디자인은 또 다른 태도인데 비디오에만 그런 태도를 취하는 것이 꿈 같이 자유롭게 작업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t9 : 캐스팅도 제비뽑기로 한다. 관객: 방식이 호감이 가는데 해프닝스럽다. 작업보다, 방식이 더 재밌는 것 같다. t9: 언급했듯이 99년도부터 지금까지 쭉 같은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관객: 많은 사람들이 쉽고 빠르게 영상을 보기에 적합한 영상들인데 왜 온라인에 풀지 않나. CSI, 데스노트 등의 소재부터가 친숙하다. 유투브에 올려놓으면 많은 사람이 속도감있게 보기에 좋은 작업인 것 같은데. t9: 그것도 나한테는 부담이 된다. 그냥 이대로가 좋다. 많은 사람들이 보기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함께 보면서 즐거운 것이 좋다. 사람이 욕심이라는 게 있지 않나. 조회수 10만이면 담엔 20만이라는 욕심이 생긴다. 변질되지 않게 이대로 남겨놓고 싶다. 관객 : 작가와 알게 된지 아직 24시간도 안되었다. 같이 사는 친구가 동경하는 사람이다. 재밌는 작품, 불편한 작품도 있었는데 똑같이 느껴지는 건 놀이라는 단어. 재미있게 하는 것 같다. 이런 작품들을 만드시면서 과연 이 퀄리티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 과연 이렇게 작업하면서 사는게 좋은지 다른 퀄리티로 만들어보고 싶지는 않은지. 어떻게 하는게 행복할지. 작가 : 멍삼이는 최악의 작품상을 받았다. 최악의 영화상이어서 더욱 재미있었다. 나는 이런 퀄리티의 작업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루만에 만드는 작업이지만 그 하루동안 엄청난 노력을 쏟는다. 콘티도 그린다(관객들 ‘하하하’) 그렇게 작업하고 이런 열정을 쏟는 것이 행복하다. 관객 : 나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고 작가님도 영상하는 사람이고 다 같이 예술하는 사람이지만 예술의 고급 혹은 저급으로 분류되는 통속적인 생각들이 있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태구님의 작업을 B급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 B급을 지켜가려고 노력하는 모습과 거기에 쏟는 열정이 너무나 좋다 련 : 준비해온 디자인한 이미지들이 있다 작가 : 별로 양이 많지도 않고 안봐도 될 거 같다 관객들 : (일제히)디자인 작품 보여주고 마지막 영상보고 끝냅시다!!!!!!!! 자신의 작업방식만큼이나 삶의 방식도 즐겁고 재미나는 일들로 채워져있을 것 같은 김태구 작가님. 단지 즐거움을 위해 하는 작업이 보는 이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오늘 함께한 관객들은 영상도 영상이지만 T9님의 삶의 태도에 더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t9님은 지금은 1000/60이라는 갤러리 겸 작업실에서 놀고 일하고 계신다. t9만의 매력이 가득한 디자인 작업이나 t9님을 보고싶으신 분들은 그곳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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