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예술로서 시간의 단위 하나하나가 시각화 하는 빌 비올라. ‘Migration’은 규칙적으로 울리는 종소리에 맞추어 흐르는 시간위의 이미지를 ‘안에서 밖으로’ 즉, 내면적으로 투영하는 미학적 작품이다. 빌 비올라는 계속해서 다르게 인지되는 이미지들을 찾아들어가는 이미지 연구의 과정에 따라, 형상이 ‘인지의 어둠’ 속에서 밝음으로 나오며 인간의 모습을 투영하는 존재가 되어 감을 보여준다. 이는 다시 말해, 인식과 표현, 환상과 현실세계, 소우주와 대우주, 자연과 자각에 대한 은유적 이미지에 관한 일종의 영적인 분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