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만들었던 <조용한 하루>는 한 소녀의 삶과 죽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심리상태를 묘사한 작품이다. 3년이 흐르고 냉정하게 작품을 바라보면서, 이토 타카시는 생각한다: "만약 내가 만들려는 이야기가 <조용한 하루>라는 영화를 만드는 소녀에 대한 것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녀가 자살을 기도하는 것이 현실인지, 혹은 그녀가 만들고있는 영화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일 뿐인지, 관객을 혼돈에 빠뜨리며 마무리 지음으로서 작가는 당시 자신의 화두인 허구와 현실의 경계 무너뜨리기, 그리고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의 모호함을 표현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