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OR’S NOTE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보수적인 성적 규범과 개방적인 사고가 혼재해 있는 현재 우리 사회의 이중적인 성적 현실 속에서, 여성이 어떻게 자신의 성적인 주체성을 형성해갈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 사회의 이중적인 성적 현실이라고 하면, 슈퍼모델 선발대회나 미스코리아 대회 등을 통해 여성의 육체를 끊임없이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육체의 섹시함을 여성의 가치를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으로 삼고 있는 한편, 여성은 성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성적인 경험이 전혀 없는 것처럼 행동하도록 만드는 현실을 말한다. 또, 연애를 하게 되면, 많은 수의 남성들이 성적인 관계는 사랑하는 사이에서라면 의레 따라와야 하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생각하는 한편, 여성들은 비록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순결 교육이나 순결 이데올로기에서 주입 받아온 '순결을 잃는 것'에 대한 공포감이나 죄책감을 겪게 마련이고, 임신을 하게 될 경우 받게 될 사회적인 비난과 처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SYNOPSIS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세 여자의 1년을 담은 다큐멘터리. 중학교 3학년 여학생, 20대 후반의 초등학교 영양사, 여성학 전공 대학원생. 이 세 여성과의 인터뷰를 담은 이 영화는 표면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경쾌한 리듬과 달리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들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성이 인간관계의 영역이자 자유의지의 영역이며 무엇보다 권력의 영역임을, 우리 사회 내부에 깊숙이 관습화되어 있는 성 관습의 파시즘적인 요소를 통해 직시하게 된다.
FESTIVAL & AWARDS
2000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2000 인디 다큐페스티발 상영
2000 일본/한국 여성다큐멘터리 상영 (오사카 돈 여성센터주체)
1999 제1회 서울 다큐멘터리 영화제상영
1999 YIDFF 야마가따 국제영화제 상영
PROGRAM NOTE
감독은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세 여성의 1년을 기록하였다. 지금 이곳에서 여성들이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성에 관한 보고서. 밖으로 언어화되지 못했던 성에 관한 여성들의 솔직한 생각들을 들을 수 있다. <평범하지 않은 평범>은 `여성이 어떻게 자신의 성적 주체성을 형성해나갈 수 있는가'하는 문제를 중학교 1학년 정정아양과 서울의 한 초등학교 영양사인 정은수씨,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전공하는 홍상은씨를 통해 조명한다. 다큐멘터리 전문제작 단체 A-TV 제작.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세 여자의 1년을 담은 다큐멘터리. 초등학교 영양사인 은화, 중학교 1학년생 정아,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여성학을 전공하는 지혜의 이야기를 번갈아 들려준다. 서로 다른 연령층과 성장배경을 지닌 이들의 성과 사랑에 관한 고민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냈다. 이들은 가감 없이 자기 얘기를 털어놓는다.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사적인 경험에 기초한 것이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의 보수적인 성문화와 남녀 관계를 반사해낸다. 단편영화의 소재가 점점 우리의 일상과 가까워지는 경향을 보여온 것처럼, 이제 다큐멘터리도 개인의 삶에 시선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런 맥락에서 주목할 만하다. (씨네 21, 2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