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촌은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아메리칸 앨리’는 기지촌의 새로운 이름으로, 이곳에는 더 이상 ‘달러벌이의 역군’이라 불리던 양공주는 없다. 다만 나이든 할머니들과 필리핀, 러시아에서 온 ‘엔터테이너’들이 살고 있을 뿐이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아메리칸 앨리에서 미군은 언제나 왔다가 떠나는 존재였다. 따라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강해져야만 한다. 어떤 여성들은 결혼을 선택하고 또 출산을 하기도 하며, 이혼을 경험하고, 추방당하기도 한다. 짧은 시간 안에 경험하게 되는 이 놀라운 사건들은 여성들이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잠을 자고, 끝없이 버스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속에서 전개된다.
Director's Note
기지촌의 시간은 반세기 넘도록 멈춰져 있다. 혹은 반복되고 있다. 같은 공간이지만 각기 다른 시공간을 살고 있는 듯한 나이든 한국여성들과 새롭게 이주해 온 러시아, 필리핀 여성들의 삶은 마치 숙명처럼 닮아 있다. 영화는 이 곳 아메리칸 앨리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다양한 욕망과 삶의 결을 드러내고자 한다.
FESTIVALS/AWARDS
2008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2008 서울독립영화제
2009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 오가와 신스케 상
STAFF
연출 : 김동령
각본 : 김동령
편집 : 김동령, 박경태
Director
김동령
Biography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 후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였다. 단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04)는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에 초청되었다. 기지촌에 있는 외국인여성의 삶을 담은 <아메리칸 앨리>는 그녀의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로 영화진흥위원회와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은 작품으로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첫 상영과 함께 와이드 앵글 부문 대상에 해당하는 '메세나상'에 특별언급되었다. 이후 야마가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되어 오가와 신스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Filmography
2004, <로스트 앤 파운드 Lost and Found > 2004 | Experiment | 16mm | 17min
2008,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 > 2008 | Experiment | Video | 8min 47sec
2008, <아메리칸 앨리 American Alley > 2008 | Documentary | DV | 90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