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익은 두 몸이 익숙한 홍콩, 도시의 정경 속에서 돌아다니고 있고 이 두 개의 몸은 우리들에게 익숙한 나날들, 혹은 비정상적 일상들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인생은 보통 "도전"이란 단어로 표현되지만 현실에서의 인생은 매우 피곤할 뿐이다. 이 작품안의 ‘우리’들은 언제나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똑같은 일을 경험하고, 건축물과 건축물들의 사이를 무작정 돌아다닐 뿐이다. 언제나 같은 일상이 반복됨에 따라 우리의 진짜 자아를 깨닫지 못하게 되거나 핵심에서 멀어난, 아주 사소한 것들에서만 우리의 자아를 깨닫게 되기도 한다. 아무데도 속해있지 않은 이 두 몸은 열려있는 모든 가능성들을 바라보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들을 가장자리에서 창조하게 될 가능성을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