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의도>
<HALF-MOON GAME (2007)>과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작업으로, 자아의 또 다른 모습, 내 속의 또 다른 나와 현실의 나 사이에서 읽어낼 수 있는 합일의 측면과 분열적 측면을 일렁거리는 거울장치를 통해 환각적으로 다룬다. 특히, 맞닥뜨린 대상이 '나'와 동일자임을 인식하는 과정과, 동시에 '나'로부터 독립적인 또 하나의 '나'라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을 끊임없이 변주, 반복하면서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지난한 여정의 정서를 형상화한다.